본문 바로가기

육아

알사탕 뮤지컬 관람 후기

조카네와 함께 알사탕 뮤지컬을 보고 왔어요. 코로나가 걱정이 되긴했는데, 아이들이 워낙 기대하고 있던 터라 마스크 단단히 쓰고 다녀왔습니다.

알사탕 뮤지컬은 올해 동화계의 노벨상이라 하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한 백희나 작가의 동명 동화가 원작입니다.

스토리는 친구도 없고 소극적인 주인공이 문방구에서 우연히 사게 된 알사탕을 먹고, 주변의 사물, 가족들과 소통하게 되고, 그런 과정에서 얻은 공감과 사랑의 힘으로 용기를 내어 친구에게 먼저 놀자고 말을 건내게 되는 따뜻한 성장 이야기입니다.

공연장 입구에 주인공 동동이와 애완견 구슬이 입간판도 있고요.

공연장으로 가는 길목에는 도장도 찍고, 도장을 다 모으면 스티커도 받을 수 있고, 책이나 문구류가 진열되어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이렇게 또 사진찍을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공연은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어른들도 눈물을 훌쩍이게 만들고요.. 원작이 워낙 좋기도 하지만, 스토리와 대사에 살을 참 잘 풀어냈습니다. 작가의 세계관이 좀 더 이해가 되고 원작도 좀 더 깊이 다가오는 그런 공연이었습니다. 배우분들도 1인 2역씩 하시며 열연해주시고요.

특히, 아빠의 잔소리를 지긋지긋해하던 동동이가 사실은 아빠의 잔소리가 모두 ‘사랑해’라는 말이 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아빠 허리를 껴안으며 ‘나두 사랑해’하는 부분에서 정말 울컥했습니다ㅠ

예상보다 무대가 아주 작았어요. 관객석도 적구요. 작은 무대지만 아름다운 그림들과 적절한 그래픽적 요소들로 충분히 꽉찬 느낌이었어요. 무대 사진은 마지막에만 찍을 수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단풍나무 아래에 떨어진 종이가루를 던지며 아이들이 떠나지 못하네요ㅎㅎ 여지껏 본 아동/어린이 뮤지컬 중에 단연 최고였습니다.

백희나 작가님 팬이라 다른 책들도 뮤지컬로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