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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노마드

경력단절여성들의 콘텐츠 창업 스토리

# 정보만 보고는 알 수 없는 사람들 이야기

역시 결국은 사람인가 봐요.. 지난 포스팅에서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여성 교육 프로그램을 찾아본 결과, 커리큘럼 상으로는 여러 아쉬운 점들이 있었거든요. (▶경력 단절 여성(경단녀) 서울시 지원 사업 정책 ) 

 

오늘 다른 지원들은 더 없나 찾아보는 과정에서 서울시 여성능력개발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창업한 분들 인터뷰를 보게 되었어요. 

 

제가 커리큘럼만 보고 별로라고 판단했던 것이 부끄러울 정도로, '참 좋은 곳이구나' 알게 되었어요. 그 속에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함께하기 전에는 알 수 없고, 내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같은 교육도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데 말이죠.

 

ⓒ 서울우먼업 홈페이지

 

# 단계별로 계속되는 지원

디자인을 전공하고, 미술 교육 대학원 석사까지 마쳤으나, 출산과 육아로 13년 간 일은 하지 못하셨다고 해요. 가슴에 전공을 펼치지 못한 미련이 있었는데, 아이들이 크고 나니 일상의 무료함이 느껴졌대요.

 

그러다 우연히 <캐릭터 이모티콘 디자인 전문과정 >을 알게 됐고, 수료 후 10대를 위한 이모티콘 교육 콘텐츠 회사를 창업했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에도 참여하고, 지금은 창업보육센터에서 월 임대료도 지원받으며 회사를 운영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클릭!)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교육을 받고, 용기내어 지원사업도 신청하고, 창업지원금 및 공간 지원을 받는 단계까지, 한 단계, 한 단계 차근차근 밟아가며 진행되는 창업 과정을 볼 수 있는 인터뷰였어요. 마치 이모티콘 강의 들으면, 이모티콘이나 굿즈만을 팔아야 할 것 같지만, 다른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꿈을 결합하여 교육회사를 만든 과정도 재미있고요.

ⓒ 이모티에듀 인스타그램

 

# 동료, 스승님과 함께

또 한 분은 <콘텐츠 크리에이터> 과정 수료 후, '물생활'이라는 주제로 유튜버가 되셨다고 해요. '내가 잘하는 게 뭐가 있을까? 내가 꾸준히 만들어낼 수 있는 아이템이 있을까?' 쭉 적어보고 고민을 하는 과정에서 대학생 때부터 취미로 하던 '물생활'이 떠오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처음부터 혼자 하기엔 시행착오가 많으니, 꼭 주변의 도움을 받으셨으면 한다"라고 말씀하셨어요. 수업내용도 좋았지만, 수강 종료 후에도 지속적으로 케어를 해주셨다고요. 수강 종료 후에도 같은 수료생들과 지속적으로 스터디도 하고, 강사님이 일감도 연결해주시고요.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클릭!)

 

역시, 콘텐츠 만드는 것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잖아요. 함께 하는 힘이 크다는 걸, 좋은 동료와 스승들과 함께 해야 지속할 수 있다는 걸 이 분을 통해 다시 한번 느꼈어요. 

 

ⓒ 유튜브 채널 '아쿠아진'

 

# 순간랩과 게콘돈잘은 역시 진리인가!

이 분들의 여정을 보며 순간랩에서 배운 내용들이 다시 떠올랐어요. 꾸준함, 감탄, 태도와 같은 것들이요. 자신의 이야기가 담긴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 콘텐츠를 쌓아가는 과정에는 반드시 시간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복기하는 느낌이랄까요. 이렇게 해야하는 거구나.. 이렇게 나아가는 거구나.. 

 

앞서가는 분들을 보니 용기가 나네요. 더듬더듬 헤매며 가는 이 길 끝에 뭐가 있을지 상상하며 즐겨봐야겠어요 :)